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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들을 키우는 건 그 자체가 수양인가 보다.
내가 온전해서 아이들을 이끌어 간다기보다는 오히려 순간순간 짜증을 이겨 내며 그렇게 나도 성숙해 가는. 불혹을 코 앞에 둔 나이인데도 아이들과 치고 받는 게 전혀 여유롭지가 않다.
대선이 치뤄진 지난 수요일.
오전에 투표를 마치고 오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안양천으로 운동(?)을 나갔다. 큰놈이 100미터 달리기 시합을 하자고 해서 1000원 내기로 한 판. 두 번을 했다. 첫 판에서는 막상막하 거의 동시에 들어 왔는데, 이어진 둘째 판에서는 지고 말았다. 이제 겨우 초등학교 6학년인데... 졌다.
아침 출근길에 신문을 보니 이명박 당선자가 대북 정책에 대해 한 마디 한 모양이다. 북핵에 대해, 그리고
북한 인권에 대해. 제발 부탁인데, 대북 정책은 건드리지 말았으면 좋겠다. 그냥 스스로 잘한다고 하는 '경제'에나 신경 썼으면 정말 좋겠다. [일문일답] “북핵 폐기돼야 남북교류 시작” 엄밀히 오늘은 아니겠고, 대선 전날, 그날 무엇을 했던가?
무슨 외국에서 한 두 명 회사를 방문한다 하여 영어 발표 준비를 했다.
회사 소개하고 소프트웨어 한 두 가지 데모하는 내용으로. 오후 3시에 갖기로 한 미팅이었는데, 이 사람들이 점심 함께 먹겠다고 1시로 바뀌었다. 점섬 먹으면서 되지도 않는 영어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났더니 막상 회의 시작해 할 말이 없다. 우리 말이라면 모를까, 영어로 내용 정리하고 준비한 터라, 미리 밥 먹으며 말해 버린 거 빼고 나니 다른 내용으로 채울 수도 없고. 어찌 어찌 더듬더듬 끝내기는 했는데... 쪽팔린 맘을 어찌해야 하나 모르겠다. 영어... 이거 정말 쥐약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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